[오픈채팅의 재해석] 01. 카카오톡 오픈채팅 대화 분석 배경

Code for Korea의 '위로' 프로젝트 참여자 중에서 '청소년 상담' 관련 된 전문가 분이 계셔서, 관련 된 부분에서 해 볼 일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상담 시 가장 어려운 점은, 상담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상황을 말로 잘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특성은, 꼭 청소년 상담에만 적용 되는 것은 아니고, 세상의 모든 상담에 있는 비슷한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자신이 아픈 곳을 설명하는 것을 의학적 전문 지식을 배경으로 설명 할 수는 없고, 일상의 언어로 표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은 환자들이 일상적인 언어로 표현한 자신의 불편한 점을 의학적 지식으로 정리 된 자신의 의학 언어와 맵핑 시켜주는 능력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의술 자체는 매우 뛰어나더라도 환자가 하는 말을 잘 이해 못하거나, 의학적인 설명을 일상의 언어로 쉽게 설명해 주기 어렵다면 외래진료를 하기는 매우 힘이 들 것 같습니다.

 자동차 정비소에서 자동차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변호사/경찰에게 사건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도 그렇고,  학부모 면담에서 선생님과 대화하는 것도 그렇고...

 

 세상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그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사이의 소통은 해당 분야 서비스의 만족도나 전문가의 도움이 성공적인가 그렇지 않은가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다시 처음 문제로 돌아와서,

 고민을 가진 청소년들이 상담사 선생님께 자신의 어려움을 말로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이고, 그렇다면 상담사 선생님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요?

 요즘은 아이들의 생활과 관계가 거의 휴대폰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 대화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어려움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방법도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소중하고 비밀스러운 일상이 담겨있는 휴대폰을 상담 선생님께 보여주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상호간에 깊은 신뢰가 있어야 할 것 입니다. 혹은, 당면한 문제가 너무 힘겨워 누군가의 도움이 절박한 상황에 있어서 비밀보다 도움이 더 급한 상황에 놓여져 있거나...  그래서, 아이들이 조금 더 쉽게 SNS를 상담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보여주고, 자기 스스로도 SNS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상황을 객관화 할 수 있게 되면 상담사 선생님이 SNS를 통해 상황을 분석하는 것의 심리적 부담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SNS????

 

 주로 사용하는 SNS의 경우, 어른들은 거의 카톡이지만, 청소년들의 경우 나이에 따라 선호하는 SNS가 다르다는 점도 매우 중요한 점입니다. 특히, 카카오톡은 어른들이 많이 쓰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페메나 인스타메세지를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단 범용적으로 많이 쓰는 카톡을 통해서 이런 분석을 한번 해 보고, 그 경험을 다른 서비스 적용 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만들어 볼 기능

카카오톡 대화를 텍스트 파일로 저장하여 유용하게/재미있게 써 볼 수 있는 기능들이 있다면, 이 기능을 좀 더 자주 사용 해 볼 것이라,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기능들을 만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앱으로는 배포의 번거로움도 있으니 웹으로 해 보면 좋을 것 같고...

 그래서, 웹 페이지에 대화 저장한 파일을 올리면, 이를 바탕으로 구현 되는 기능들이 되어야겠네요.

1. Word cloud - 해당 대화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욕설 같은 것이 많다면 자신들의 언어 습관을 한번 되돌아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 감정 분석 

3. 관계도, 인기도 등등...

 

 

샘플 데이터 획득

 

 카카오톡에서 대화 내용을 텍스트 데이터로 내보내는 방법은 간단하며, 검색을 해 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 검색해서~

https://prolite.tistory.com/868

카카오톡 대화 내용 내보내기, 파일로 저장하는 방법

저장 데이터의 형식을 파악하기 위한 데이터는 자신의 대화방 데이터를 저장하면 되기 때문에 별로 어려운 점이 없는데, 청소년들이 실제로 대화하는 데이터를 가지고 기능을 테스트 해 보려면 청소년들이 대화하는 데이터를 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단, 우리가 청소년이 아니니까.ㅋ 자녀의 도움을 받으면 조금 수월하게 구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AI Hub의 SNS 데이터도 참고 할 만 할 것 같아요.(형식 말고 내용을 참고...)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의 형식

형식은 간단합니다. 일시가 앞에 나오고, 쉼표를 찍은 후, 대화명, 그리고 콜론 이후 대화내용.

 

상담 선생님께서는 원본을 보실텐데, 장기적으로는 눈여결 볼 중요 내용이 무엇인지 AI가 자동으로 요약을 해 줄 수 있으면 선생님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서비스는 개인정보 관련 된 이슈가 없도록, 서버에 대화가 저장되지 않도록 하고, 각 종 서비스에서 개인정보, 민감정보 등의 문제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Word cloud에서는 일시/대화명은 다 제외시키도록 하고, 대화 내용 중 개인의 이름이나 전화번호, 구체적인 주소는 제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그런데 표현 형식이 매우 다양해서 완전히 제거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데이터를 가공하는 내용부터 한번 시작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