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저지르고 보는 project

[GG]재활용 쓰레기 분류 하기 게임 - 02. 선별 과정 분석

by 바른생활머시마 2023. 1. 4.
728x90
반응형

앞에서,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된 배경과 쓰레기 선별장의 작업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https://learn-and-give.tistory.com/25 

 

[GG]재활용 쓰레기 분류 하기 게임 - 01. 배경

*GG = Good Game = 사회에 쬐끔은 도움이 되는, 그래서 좋은 게임. Code for Korea에서도 Civik Hacking 활동을 해서 결과까지 내는 과정이 참 어려운 것 같고, 내 개인의 삶에 대한 걱정도 나이만큼 커져가고.

learn-and-give.tistory.com

 

분리 배출을 하면, 뭔가 내가 지구를 위해서한 것 같고,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을 비난해도 될 만큼 나의 죄가 씻겨나간 것 같은 가벼운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선별 과정 영상을 찬찬히 보니, 분리 배출을 하면서 버린 것은 재활용 쓰레기가 아니라 죄책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크게  환경에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요.

 물론, 그나마 하는 것이 다행이지만.

 

 선별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게임으로 만들면 좋을지 검토하기 위해 단계를 살펴 보았습니다.

 보고 나니 마음이 꽤 무겁네요. 그 동안 제가 쓰레기들과 함께 버린 죄책감이 '반송' 되어 온 것 같습니다.

 

선별장으로 들어오는 큰 재활용품 수거 차량입니다. 촬영하느라 선별장 청소를 따로 더 했겠죠? 말끔해 보여서..^^

 

아파트의 경우, 분리 배출을 할 때 종류(유리/금속/우유팩/비닐/스티로폼/플라스픽/종이)별로 배출을 하는데, 재활용인지 아닌지로 구분되어 들어오는 곳인가 봅니다.이렇게 들어오면 선별이 가능할까요???... 

 

부피가 큰 것을 먼저 분류하는군요. 큰 종이 상자가 주로 분류되나 봅니다.

 

.... 와..... 이렇게 쏟아지면 선별 할 의욕이 사라질 것 같네요. 말이 좋아 '혼합재활용품'이지, 매일 선별작업 하시는 분들 너무 수고가 많으시겠네요. 

정리를 좀 한 후, 파봉기(봉지는 찢어주는 기계??)를 통과시켜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게 됩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흘러가는 모습은 이전에도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몇 번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까지 오는 과정도 그렇게 간단치 않았군요.

 

드디어 본격적인 선별 작업이 시작됩니다. 1단계는 재활용품이 아닌 것과 부피가 큰 플라스틱을 선별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실내 작업이라 날씨의 영향은 덜 받겠지만, 작업 환경 자체가 먼지가 많이 나고 위험하기 때문에 매우 힘든 작업일 것 같습니다. 위험하기도 할 것 같구요.

2단계를 풍력선별이라는데 이런 단계가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바람으로 가벼운 비닐을 날려서 비닐과 아닌 것을 분리한다고 하네요. 

그 다음 단계로, 비중선별 단계인데, 진동스크린을 통해서 비중에 따라 분리를 시키네요. 그래도, 풍력이나 비중 등 기계가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다음으로 금속 선별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금속이면 자석으로 하면 어떨까 싶은데....

바로 자성을 이용한 분리 과정이 나오네요. 자력선별을 먼저 하면 비철 금속 선별하기가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뭔가 이유가 있겠죠. 

다음 과정도 매우 신기한데, 광학선별을 통해 PET를 분리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추측하기로는, 광학 기술을 이용해서 분리를 시키는 것이 아니고, 광학 기술이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분석으로 PET을 식별하는 것 아닐까 싶네요. 까만 저것이 카메라???  그렇게 선별이 되면 아래쪽에서 그 위치에 바람을 쏴서 다른 곳으로 보내고... 바람으로 딱 그것만 옮겨질까 싶기도 한데...

그리하여 마지막 단계에서 남은 플라스틱 종류(PE/PP/PS 등)별 선별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가능한 과정일지...

그래도 이렇게 선별 되어 조금이나마 다시 재활용 할 수 있는 자원이 되는 것이 천만 다행이긴 합니다.

 

Civik Hacking을 할 때 어려운 점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점인데, 당면한 사회 문제를 마주하게 되면 마음이 무거워질 수 밖에 없는 것 같고, 무력감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즐겁게 하기 위해 게임을 만들자 생각했지만, 이게 게임을 만들어서 즐거워 해도 될 이슈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역설도 맞는 것 같습니다. '재미'는 목적이 아니라, '도구'로써, 이러한 우리 사회의 문제를 마주 하도록 이끌기 위한 '도구'로써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미리 검토했던 과정은 '3차선별'의 모습과 유사한데, 지금보니 현실과 참 거리가 먼 모습인 것 같네요.

 "캔, PET, 종이"가 함께 분류되는 단계도 없는 것 같고,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을 수도 없고...

https://rightminded.itch.io/recycle-me

 

Recycle Me by rightminded

Recycle garbage for Earth

rightminded.itch.io

뭐 일단 저 게임은 공부 목적이었으니, 그 목적 그대로 두고, 실제 선별 과정을 바탕으로 어떤 부분을 게임으로 만들어 볼지 다시 한번 검토 해 봐야겠습니다. 이 게임의 목적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마주하게 하는 것이니, 한 단계만을 게임으로 하는 것보다는 여러 단계를 거치는 게임 혹은 하나의 단계를 게임화 한 여러 게임들을 순서대로 해 볼 수 있는 형식도 좋을 것 같네요. 

 검토는 시간을 갖고 조금 더 해보는걸로 하고, 검토 한 내용을 다음에 이어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