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의 소개로 광진문화재단에서 준비한 '2023년 신춘음악회 <나무 멜로디>'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https://www.naruart.or.kr/bbs/board.php?bo_table=performance&wr_id=821
고민 없이 바로 가봐야겠다 결심한 것은 출연진 중 '김순영 소프라노'가 딱~ 보여서였죠.
여러 면에서 참 좋은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공연의 시작을 기다리는데, 공연 중에는 촬영을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대라도 기념으로 한장 찍었습니다. 그런데, 앵콜 때는 촬영을 해도 된다는 안내도 있어서 깜놀~ 관객들의 연령대는 다양했는데, 특히 어린이들도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주 저학년은 아니고 제법 철이 든 나이 같습니다만, 그래도 성인 대상 음악회에 아이들이 참석하는 모습은 자주 못봤는데 이 날 행사에는 부모님과 함께 온 것 같은 어린이들이 많아 보여 좋았습니다. 여러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가 많이 없어서, 이렇게 여러 세대가 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본 공연은 촬영을 하면 안되기 때문에 다른 자료를 통해서 그날의 즐거움을 정리하겠습니다.
1부 첫 연주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피가로의 결혼' 중 서곡 연주로 시작했습니다.
다른 공연 연주 영상인데요, 첫 도입부에 귀에 낯익은 부분이 있네요.
안타를 날려줘요 날려줘요 날려줘요~
행사의 첫무대로 활력을 불어넣기 참 좋았던 선곡 같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Eq9OacQsqc
모짜르트의 오페라인데, 해설을 들어보니 재미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YUcoCmVIdyA
그 다음 무대에, 드디어 '소프라노 김순영'님의 문대가 있었습니다.
봄에 어울리는 '꽃구름 속에'와 '아침의 노래(Mattinata)'를 부르셨어요.
역시 프로는 프로더라구요. 발성은 당연하고 '연기'를 통해 전달되는 감정이 매우 풍부한 것 같았습니다.
아침의 노래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한 곡이었는데, 해설을 들어보니 참 재미있네요. 저렇게 멋진 테너 목소리로 부르면 얼마나 멋질까~
https://www.youtube.com/watch?v=I59ScbYX47A
매 무대마다 지휘자인 '최영선'님의 감성 충만한 지휘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성악가나 연주자들과 교감하면서 눈빛을 교환하는 모습이 참 흥겨웠어요.
바리톤 양준모님은 정 반대의 모습으로 무대를 꾸며주셨습니다. 청산에 살리라, 무정한 마음. 두 곡 불러주셨는데, 바리톤의 매력을 잘 보여주셨어요.
그 다음으로 테너 신상근님의 무대를 경쾌한 전통 박자의 '박연폭포'였는데, '오, 테너!'라는 느낌이 들도록 시원하고 맑은 고음이 쭉쭉~ 나왔습니다. 이어진 그라나다 역시 한번 불러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멋지게 불러주셨습니다.
성악가는 이렇게 세 분 나오셨는데, 우리 노래와 외국곡 하나씩 해주시니까 맛있는 반찬이 골고루 있는 맛있는 시골 밥상 같은 느낌 같았습니다.
2부에서는 더 많이 알려진 오페라 곡들을 불러주셨는데, 유튜브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의 전달이 있어 더 몰입이 되었습니다. 이래서 직관을 해야 한다는 생각~
바이올린 연주자 송지원님의 현란한 연주도 놀라웠습니다.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기에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네요.
짧은 글로 그 감동을 다 전달 할 수 없지만, 함축적인 표현이 가능한 것이 또 우리의 언어니까~
아주 짱!!!
앵콜곡은 연주자들과 지휘자님, 그리고 청중들이 함께 어울리는 무대 같아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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