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설치하다가 허리에 담이 와서 몇 일 심한 고생을 했지만, 생전 처음 맞아 본 '침'이 생각보다 효과가 좋네. 부황도~
드디어 인생 첫 번째 피아노 연습!
조카가 다 보고 우리 애들 보라고 준 책인데, 애들도 별로 관심도 없어서 어디 쳐박혀있던 것이 생각나서 봤는데, 음~ 완전 딱 내 수준!!!!
손가락 모양이나 자세, 손가락 번호 그런 것도 대충(?) 후루룩~~ 살펴보고,
같은 음을 연속으로 쳐 보기,
같은 음의 길이를 달리해서 쳐 보기.
양손으로 쳐 보기
'훗~ 이 속도면 오늘 이 책 다 보겠는걸~~~~'
하지만, 갑자기 엄청 어려운 부분이 나왔다.
왼손과 오른손 함께 다른 박자를 쳐야하는 부분.
양손을 같은 선율로 연주 하는 것은 좀 연습하니까 되는데, 서로 다른 박자를 연주하는 것은 너~~~~무 안된다.
이중인격이라도 되어야 하나, 어떻게 저게 되나~~~ㅋㅋ.
연습하면 언젠가는 되겠지 뭐~ㅋㅋ.
안되는 것은 일단 패스~!!! 즐겁자고 하는 것 아닌가~!! 하하~
아래처럼 왼손 오른손 따로 치는 것도 어느 정도 되고,
낮은음 자리표 악보도 어느 정도 눈과 손에 익었고~~~
근데, 조금 더 진도를 나가보니, 왼손 오른손 따로 노는게 계속 나오고,
오른손도 "도~솔"을 넘어가는 것도 나오니, 그 위 음은 어느 손가락으로 짚어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또 올라갔다가 돌아올 때 눈으로 보지 않으면 어디인지 모르겠고...
...
당연히 몰라야지!!!
당연히 잘 안되어야지!!!
컴퓨터 키보드처럼 건반에 돌기 같은 것이 있으면 위치 잡기도 좋겠구만... 나 좋자고 치는거니까 하나 붙여놔야겠다.
그런데 손가락 방향이 앞을 향하도록 치려고 손목을 꺾었더니 너~~~무 아파서 왕년에 피아노 좀 치셨던 마님께 물어보니, 뭐 꼭 그렇게 안해도 된다고~~~
아프지 않고 즐겁게 치자!!!
쉬운 곡 악보 하나 구해보자.
저 책은 너무 진도가 빠르게 나가는 것 같다.
- 2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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